Decemb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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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반복
현존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 인쇄물인 『직지심체요절』은 고려 시대에 제작되었다. 구텐베르크의 그것보다 약 80여 년 앞선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인쇄술은 유럽 민중 문화의 기층부에 계몽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앞선 기술의 활용이 불교 경전이나 국가사업에 국한되었던 고려 시대의 모습과 사뭇 비교된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iPhone이 국내에 출시된지 열흘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옴니아2’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가졌음에도 iPhone 열풍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블랙베리 뜯어보니 ‘메이드 인...
Dec 11th
역사는 누구의 것인가
한국사를 공부하며, 우리나라의 역사관은 ‘민족’과 ‘자주’라는 화두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직은 역사에 문외한인지라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가질 수 있는 주관성이나 현재와의 관계성이 어느 정도 선까지 허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는 초심자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역사 서술의 타당성을 한 번쯤은 의심해볼 만하다. 특히 고구려사와 발해사 부분에서 맞닥뜨리는 ‘이 역사는 우리 것’이라는 강박관념은 어떻게 보면 열등감의 표현으로 비치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한국인이 한국사를 이해함에 있어 민족주의와 애국심은 기본 준비물인가 싶어 불편하기도 하다. 특정 과거사의 소속국을 정하는...
Dec 8th